여러 글들이 실린 동화집은 처음 읽어봤다.항상 장편동화 하나만 봤었는데 묶음 동화집은 또 새로운 느낌이었다.이 동화들을 읽다가 조금 특이한 점을 알게 됐다.대부분의 작가들은 동화에서 아름답고 귀엽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나 인물들을 등장시킨다.하지만 심순 작가는 그러지 않았다. 작가는 자칫하면 소외되기 쉬운 대상들을 글을 통해 보여준다.작가는 신비로운 방식으로 아름답고, 우아하게 겉으로 드러낸다.일그러질 수 있는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토닥이며 펼쳐낸다. [천사를 만나다]: 희귀병을 가진 아이의 마음 속에 희망이 산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을랑이와 다섯 엄마]: 엄마가 다섯이라니 발상이 신선했다.[체체마녀와 나] : 아이의 삐뚤어진 행동을 만드는 건 오직 그 아이의 탓이 아니라 그 아이 속에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