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이라니! 왠지 이 나이를 보니 설레는 느낌이 들었다. '걷기'도 내가 좋아하는 행동이다. 걷다보면 풍경이 눈에 들어오면서 근심걱정을 조금이나마 잊게 해주니까.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끌렸다. 그래서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열 세살의 초등학생 아이들이 등장한다. 네 명이 주요 인물이다. 주인공 윤서는 이전 학교에서 친구에 대한 상처가 있다. 그리고 항상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주는 강은, 친구들에게 외면받지만 새로운 친구들 속으로 들어온 조금은 직설적인 혜윤, 유일한 청일점이자 공부를 잘하고 짝사랑에 빠진 공재희. 이 네 명의 친구들이 처음에는 마음적으로 서로 먼 거리에 있다가 걷기 클럽을 함께 하며 서로 점점 가까워져 진짜 친구가 되어간다. 네 명 다 상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