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5

이번 실수는 완벽했어!~~크리시 페리(글), 존 데이비스(그림)

주인공 페넬로페를 보면서 내 모습이 떠올랐다.모든지 내 계획대로, 모든지 내 생각대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페넬로페는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을 용납 못한다.하지만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메시지를 준다. 항상 선을 지키던 아이는 사건을 겪으면서선에서 벗어나서 좀 더 여유롭게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다. // 연극, 연기 //

읽은 책 2024.10.16

수상한 동물원이 나타났다~~최은영(글), 이나래(그림)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이 책의 작가도 이와 비슷한 질문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짓게 되었다고 한다.  강아지, 당나귀, 뱀, 돼지, 원숭이, 앵무새, 닭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살던 이 동물들이할아버지가 다른 곳으로 떠나며 새 주인을 맞게 된다.새 주인은 이 동물들을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동물들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흘렀다.살기 위해, 자유롭기 위해 동물들은 필사적으로 서로 의지한다.글을 중간쯤 읽었을 때 과연 이 동물들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서순식간에 끝까지 읽게 되었다. 행복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동물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이 보고 싶다면꼭 읽어보길 바란다. 나 역시 강아지와 살고 있다.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나는 정말 이 아이를 행..

읽은 책 2024.10.15

가벼운 인사~~심순(글), 방새미(그림)

여러 글들이 실린 동화집은 처음 읽어봤다.항상 장편동화 하나만 봤었는데 묶음 동화집은 또 새로운 느낌이었다.이 동화들을 읽다가 조금 특이한 점을 알게 됐다.대부분의 작가들은 동화에서 아름답고 귀엽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나 인물들을 등장시킨다.하지만 심순 작가는 그러지 않았다.  작가는 자칫하면 소외되기 쉬운 대상들을 글을 통해 보여준다.작가는 신비로운 방식으로 아름답고, 우아하게 겉으로 드러낸다.일그러질 수 있는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토닥이며 펼쳐낸다.  [천사를 만나다]: 희귀병을 가진 아이의 마음 속에 희망이 산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을랑이와 다섯 엄마]: 엄마가 다섯이라니 발상이 신선했다.[체체마녀와 나] : 아이의 삐뚤어진 행동을 만드는 건 오직 그 아이의 탓이 아니라 그 아이 속에 살..

읽은 책 2024.10.14

우주로 가는 계단~~전수경(글), 소윤경(그림)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던 나는 이 동화책의 제목을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다.처음에는 막연히 물리학을 어떻게 동화에 녹여냈을까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집어들었다.그런데 읽을수록 점점 추리소설로 장르가 바뀌었고그래서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추리와 물리학, 그리고 SF적인 요소까지 들어있었다.그리고 이들은 가족을 잃은 아이가 현실을 넘어서게 하는 힘을 주었다.몰입감 있게 정말 재밌게 읽었다.위 세 요소들, 아니, 아이까지 포함해서추리, 과학, SF, 아이, 이 네 요소들이 조화롭게 하나의 이야기 나무를 구성했다.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사는 평범한 아파트 계단 한 곳에서 일어난다.평범한 것에서 이런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니. 멋지다. 정말 좋은 동화책이다.

읽은 책 2024.10.13

여름 방학 숙제 조작단~~이진하(글), 정진희(그림)

유쾌했다. 이야기의 소재는 여름 방학 숙제이다.어쩌면 평범할 수 있는 소재인데 작가의 위트와 아이디어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다.작가 소개에서도 본인이 작고 소소한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되어있는데 작고 소소하지만 이야기에 공감이 가는 따뜻함이 묻어있어서 결코 작게 느껴지지 않았다.공감만큼 커다란 이야기는 없을 테니까.  준보, 구봉이는 장난꾸러기다. 숙제를 하기 싫어한다. 그런 아이들이 게임기를 갖기 위해여름 방학 숙제로 상을 받으려 한다. 준보와 구봉이는 모범생 경수를 꼬신다.이 세 아이들이 숙제를 함께 해나간다.혼자하면 재미없었을 숙제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나가면서 재밌는 숙제가 된다.그리고 어느새 숙제는 서로 함께 모이기 위한 핑계가 된다. 그만큼 서로 친해진다.경수의 아빠로 인해 위기가 생..

읽은 책 2024.10.13

열세 살의 걷기클럽~~김혜정(글), 김연제(그림)

열세 살이라니! 왠지 이 나이를 보니 설레는 느낌이 들었다. '걷기'도 내가 좋아하는 행동이다. 걷다보면 풍경이 눈에 들어오면서 근심걱정을 조금이나마 잊게 해주니까.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끌렸다. 그래서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열 세살의 초등학생 아이들이 등장한다. 네 명이 주요 인물이다. 주인공 윤서는 이전 학교에서 친구에 대한 상처가 있다. 그리고 항상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주는 강은, 친구들에게 외면받지만 새로운 친구들 속으로 들어온 조금은 직설적인 혜윤, 유일한 청일점이자 공부를 잘하고 짝사랑에 빠진 공재희. 이 네 명의 친구들이 처음에는 마음적으로 서로 먼 거리에 있다가 걷기 클럽을 함께 하며 서로 점점 가까워져 진짜 친구가 되어간다. 네 명 다 상처가 있다. ..

읽은 책 2024.10.12

로봇 벌 알파~~이귤희(글), 최정인(그림)

요즘 동화책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틈틈이 동화책을 챙겨보려고 한다.서점에 들렸다가 로봇 벌 알파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이 책을 읽으면서 동화도 한 편의 영화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동화는 어린이를 위한 글이지만 어른이 읽었을 때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벌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로봇 벌 알파.알파는 다른 로봇 벌과는 다르게 특별한 임무를 받게 되면서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된다.진짜 살아있는 벌을 만나면서 로봇 벌이 진짜 벌이 되어가는 이야기이다.조금 슬펐다. 처음부터 끝까지 로봇 벌에게는 시련의 연속이다.하지만 알파는 그 과정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로봇이 아닌 생명체로 거듭난다. 동화라는 건 이런 식으로 쓰는 거구나. 재밌었다.사회적인 메시지도 있고, 감동도 있..

읽은 책 2024.10.12

그림으로 배우는 지층의 과학

일본 작가가 썼지만 우리나라에 맞게 글 내용과 그림을일일이 새롭게 편집한 것에 정성이 느껴지는 책이었다.왼쪽 페이지에는 글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림이 있어서글만으로 표현하기 힘든 지층의 이미지를 직접 볼 수 있어책을 읽고도 더 기억에 많이 남을 수 있었다. 확실히 글과 이미지는함께 있을 때 독자에게 내용 전달력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아래에는 책을 읽으면서 도움이 되었던 일부 지식들을 적어보았다.지층지층의 정합과 부정합풍화작용으로 암반은 약해지고 강의 하류로 운반되면서 점점 둥글어지고 작아진다.자갈(역)은 모래가 되고 실트, 점토가 된다. 실트, 점토를 합쳐서 진흙이라고 부른다.화강암이 분포하는 해안은 흰빛, 화강암을 만드는 석영 입자가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서.지구 내부 굳기에 따라 지각과 맨틀 상부..

읽은 책 2024.10.04

청소년을 위한 리걸마인드 수업~~류동훈

법은 사실 나랑 굉장히 거리가 먼 분야였다.법은 변호사나 검사에게나 필요한 지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전에 우연히 법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이 생각이 크게 변하게 되었다.법은 인간 문명의 집합체라는 관점을 얻게 되었다.그렇게 전혀 관심 없던 법에 조금 흥미가 있던 차에때마침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들 중 법과 관련된 책이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법적 절차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알려줘서 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법은 다음과 같은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법이란 사람들의 집합체 속에서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다른 사람들과 마주칠 수밖에 없는 관계의 문제들을 가장 정의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해놓은 약속들' 즉, 법은 평상시 우리 눈에는 직접적으로 보이..

읽은 책 2024.10.03

보글보글 기하~~수냐

난 학생 때 기하가 참 어려웠다. 기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풀어야 하는 것 같아서 기하 문제를 볼 때마다 참 부담되었다. 똑똑한 친구들이 기발하게 기하 문제를 푸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다.그래서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혼자 따로 기하를 공부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나 어려웠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기하를 어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위로해주는 듯 했다. 도형에서 기하로기하는 어렵다. 기하는 상상력을 지치게 한다.기하는 도형뿐만 아니라 공간도 다룬다.기하에서 도형은 말로 존재한다. 측정과 경험으로는 참값을 구할 수 없다. 그래서 연역적 추론이 필요하다.명확한 정의-공리-정리, 증명이 없는 공리: 너무나 당연하니까좌표는 수식을 도형으로, 도형을 수식으로 바꿔주었다. 도형이 수가 되었다.공..

읽은 책 2024.10.01